애플에서 초청한 6월 7일부터 11일까지 나는 한국이 아닌 미국의 쿠퍼티노에 있게 되었다.
따라서 나는 4학년 1학기를 다니고 있는 대학생이기 때문에 공결 인정을 위해 교수님들에게 메일을 보내게 되었다.
학교 다니는 약 4년 간 교수님들에게 메일 따위 보내보지 않은 사람.... 저에요
사실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결석 사유에는 해당되지 않았다.
흑흑. 그렇기 때문에 교수님들에게 직빵으로 연락을 드려 따로 인정을 받는 방법밖엔 없었다.
다행히도! 몇몇 교수님들은 긍정적으로 생각해주셔서 증명서나 참석 인증 사진만 제출하면 공결로 인정해주신다고 하셨다...
흑흑 넘나 감동적
하지만, 마냥 쉽지만은 않았다.
WWDC 같은 개발자 컨퍼런스의 의미를 잘 이해해주시고, 기꺼이 공결을 배려해주신 교수님들도 계셨다.
하지만 특히 컴퓨터공학과와 전혀 관련이 없는 교수님들의 경우, 이 행사가 어떤 행사인지조차 생소했고,
내가 “초청을 받았다”고 말해도 어떻게 선정되고, 어떤 기준으로 뽑히는 건지 구체적인 내용을 알 수 없으셨다.
사실 교수님들께 공결 요청 메일을 보내면서, 그냥
"애플에서 초청받아 WWDC25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라고 하면 이 행사의 의미나 중요성이 자연스럽게 전달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전공 교수님 중 한 분께서
WWDC25가 어떤 행사인지, 어떤 앱을 제출해서 선정된 건지, 이게 학교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구체적인 자료를 부탁한다고 말씀하셨고 그때서야 깨달았다. 아, 내가 너무 선정된 사실에 심취해 중요한 걸 간과했구나 😭
생각해보면 이 분야에 익숙하지 않다면 WWDC가 뭔지, Swift Student Challenge가 어떤 건지 모를 수밖에 없다.
엄마한테 스스챌 distinguished 위너로 선정됐다고 말했을 때도, 과정에 대한 많은 추가적인 설명을 말하고 나서 이해하셨다.
그래서 나는 다시 자료들을 준비하면서 이 행사 자체를 처음 들어보는 사람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자료를 만들게 되었다.
이런식으로 워드 문서에 추가자료를 정리했다.. 우핳하
기말고사 이슈 💧
하나 또 문제가 있었는데, 미국시간으로 11일 오후에 한국으로 돌아오면 12일 저녁~밤에 돌아오게 되었다.
근데 12일 오후 7시, 오후 8시에 교양 수업 기말고사가 2개나 있었다........... 시험시간에 난 비행기에 있는 불상사가 발생할 상황이었다.
최대한 교수님께 소명, 재검토, 재고 부탁 등등을 드렸지만 나를 위해 기말고사 기간을 변경하는 건 전혀 불가하였다.
그래서 나는 기말고사 대체과제와 같은 대체방안이 있는지 여쭤봤지만 그에 대한 사례가 전혀 없었기도 하고, 아무리 과제를 잘하더라도 B 이상으론 주기 어렵다고 답변 받았다. 난 이제 4학년이고 학점 관리가 필수적인 상황에서 교양 수업 학점이 B 언더인건 꽤나 크리티컬했다....
나는 애플 트래블 측에 문의를 남겼다.
한국 시간으로 12, 13일에 시험이 총 3개가 예정되어 있어서 13일에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남겼다.
메일을 보내고 하루 이틀 뒤에 애플 본사측에서 전화가 왔다.
비자 문제가 있기 때문에 행사일 이후에 돌아가는 건 불가하다는 답변이었다.
따라서 10일 저녁 또는 11일 완전 아침에 비행기를 타는 방법, 또는 교수님을 다시 설득해보는 방법 뿐이었다.
결국에는.......... 흑흑 11일 오전에 뱅기를 타는 걸로 결정했고, 비행기가 연착되지 않길 기도하는 수밖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간다!
처음 경험해보는 준비 과정이었기에 처음에는 스트레스를 꽤나 받았던 것 같다.
내가 왜 이걸 일일히 설명해야하지? 이정도면 충분한 거 아닌가? 공부하기도 바쁜데 내가 이것까지?
하지만 그 사람들 입장에서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나 아니면 그 누구도 설명해줄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내가 나를 표현해야 하는 자기PR의 시대인 것처럼, 이 또한 PR의 과정이라고도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주입식 강의만 들었던 일개 대학생이었던 나로서는 교수님들과 많은 대화와 이메일을 주고받은 것이 꽤나 유익했던 경험이었다 ^.^
오늘은 애플 아카데미 인터뷰에도 참여하고 이전에는 애플 PR팀과 온라인 인터뷰도 진행했다!
모든 게 다 처음이라 긴장되면서도 설레는 상황들의 연속인데, 이 모든 것들이 나에게 도움이 되고 성장의 밑거름이 될 거라 확신한다!!
다음은 인터뷰 후기를 작성해봐야겠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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